[청년창업 지원 사업①] ‘토스’, ‘직방’ 등 청년 CEO 다수 배출한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 팁은?

입력 2018-07-10 16:38   수정 2018-07-11 09:47




△ 안산 창업사관학교 전경 

[캠퍼스 잡앤조이=박해나 기자] 2011년 개교한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정부에서 주도하는 대표적인 창업 지원 사업 중 하나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예비청년창업자(39세 미만)를 대상으로 창업 교육은 물론 시제품 제작, 해외 진출, 투자 연계 등을 지원하며 청년 CEO로 적극 양성하고 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생 중에는 ‘토스’, ‘직방’ 등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대표도 다수 있다. 

청년 창업가를 위한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이 입소문 나며 청년창업사관학교 지원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8기 신청자는 2227명으로 2011년 1기 신청자 1292명에 비해 935명 늘었다. 오는 가을학기부터는 기존에 5개 지역에서 운영하던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전국 17개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이우수 교장은 “최근에는 IT관련 창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나 청년창업사관학교는 기술창업 위주의 청년 창업가를 선발한다”라며 “내외부 전문가가 실무 중심의 다중 코칭을 진행하며 청년 CEO 양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여재호 팀장은 “2011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는 예산이 꾸준히 늘고 있다”라며 “이는 사업 성과, 평가가 좋다는 반증이다. 특히 2016년, 2017년에 예산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p>청년창업사관학교는 7월19일까지 가을학기 예비 청년창업자 550명을 모집한다. 만 39세 이하(기술경력자는 만 49세 이하)의 예비창업자와 창업 3년 이하 기업 대표 중 참여를 희망하는 창업자는 K-스타트업 홈페이지(www.k-startup.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p>선정된 청년창업자는 1년간 사업비의 70% 이내에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사무공간 등 창업 인프라, 전문가 코칭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 창업사관학교 입소생을 대상으로 교육 중인 모습(사진=청년창업사관학교 제공)



청년창업사관학교 이우수 교장 인터뷰 

“성공한 CEO의 공통점은 ‘겸손함’” 






△ 청년창업사관학교 이우수 교장


- 창업사관학교 신청인원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졸업생, 입교생 반응은 어떤가. 

“창업사관학교 졸업생이 창업 후 사업을 유지하는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10% 이상 높은 편이다. 그만큼 학생들이 이곳에서 열심히 배우고 실력을 키운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를 위해 따로 코칭을 받기도 하고, 재수, 삼수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 다른 정부 창업지원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초기 단계 지원 사업 중에서 보자면 사무 공간과 보조금, 교육 코칭을 모두 지원하는 곳이 거의 없다. 전담 교수 20명을 두고 밀착 교육을 하는 곳은 창업사관학교가 유일하다. 전담 교수가 사업 진행, 사업비 활용, 피보팅(pivoting·사업방향 전환) 등을 상세하게 조언해준다.” 

-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있던데. 

“교육 프로그램에 불만이 있는 경우도 있고, 고맙다고 하는 입소생도 있다. 필요한 건 알지만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니 불만이 생기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수 60학점, 선택 60학점은 유지하고 있다. 학교에 있을 때는 모르지만 졸업하고 나면 이런 교육을 무료로 들을 수 있는 곳이 없다. 졸업생에게서 ‘학교에서 그 교육을 받은 게 도움이 됐다’는 피드백도 많이 받는다.”



△ 제품개발실. 입교생들은 이곳에서 3D프린터기로 시제품을 만들 수 있다.(사진=청년창업사관학교 제공)


-입교 후 평가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다. 

“1년의 교육 과정 중 2회 중간평가를 한다. 불성실하고 사업 수행능력이 미달된다고 판단할 경우 중도 퇴교 조치하고 있다. 반대로 중간평가에서 평가가 좋으면 보조금 추가 지원 혜택도 있다.” 

- 입교생 평균 나이는 어떻게 되나.

“입소생의 평균 나이는 33세다. 지원자 중에는 15세 중학생도 있었다. 서류도 통과했는데 PT 평가에서 탈락했다. 고등학생이나 대학교 휴학을 하고 오는 친구들도 있고 연령대가 다양하다.”

- 심사 방법이 궁금하다. 

“서류 심사를 통해 자격 검토를 선행한다. 제외 업종이 아닌지, 폐업 상태는 아닌지, 나이가 적정한지 등을 본다. 이후 심층 심사(PT 평가)를 진행한다. 심층 심사 전 서류 합격자 대상으로 교육(집합교육, 그룹코칭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을 수료하지 않으면 자동 탈락이다. 교육 중에는 태도 평가도 함께 진행된다. 지각을 하거나 본인의 사업 아이템에 대해 잘 모르는 지원자는 탈락할 수 있다. 경쟁률은 전국 평균 5 대 1이다”  



△ 청년창업사관학교의 '베이비프로덕트클리닉'. 입소생의 사업 아이템을 여러명의 전문가에게 선보이고

 피드백 받을 수 있다. (사진=청년창업사관학교 제공)

-PT 평가는 어떤 식으로 하나. 

“사업 계획서를 만들어 PT하는 형식이다. 시제품을 만들어오는 경우도 있지만 많지 않다. PT 평가에서는 창업자의 역량, 아이템의 시장성 등을 중점적으로 본다.”

- 합격 팁을 준다면. 

“대표자 역량이 중요하다. PT 평가를 하면 바닥까지 모두 드러나니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사업계획서를 잘 쓰는 게 중요하다. 지원자 중에 사업계획서를 잘 쓰는 경우가 많지 않다. 대부분 너무 어렵게 쓴다. 학생들을 코칭 할 때 자주 하는 말이 ‘초등학생, 할머니가 봐도 이해할 수 있게 쓰라’는 것이다. PT 발표를 할 때는 자기 관점에서 설명하기보다 질문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궁금해할지 생각하며 말하는 것이 좋다.” 

-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성공한 CEO를 보면 공통점이 겸손하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배우려 하고 공부하려는 의지가 있다. 하지만 일부 입교생이나 청년 CEO 중에는 자기가 세상 최고인 듯 잘난 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겸손하고 성실함을 갖추는 것이 기본 소양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phn09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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